혼합복식보다 더 기대를 모았던 종목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4년이 지나 런던올림픽을 꼭 한달 앞둔 가운데 이용대는 베이징의 한을 날려버리겠다며 이를 앙다물었다.
이용대는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베이징에서 남자복식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다"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만큼 베이징 당시를 잘 분석해왔기 때문에 꼭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컨디션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이용대-정재성 조는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세계 3위인 덴마크 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에 앞서는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도 제패했다. 이용대 역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도 성적도 잘 나오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부상으로 주춤했던 정재성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정재성은 지난 4월 인디아 오픈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피나는 재활 끝에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최고 시속 290km에 가까운 스매싱을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지난 2006년부터 대표팀 간판으로 활약해왔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메이저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용대는 "베이징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용대가 런던에서 베이징의 아픔을 씻고 다시금 금빛 윙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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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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