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대출 가산금리를 신설하거나 인상시켜 지난 3년동안 20조원이 넘는 추가 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감사원의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박종환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5.25%였던 기준금리를 이듬해 2월에는 2%까지 지속적으로 인하하는 등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시중 은행들은 시장금리 인하로 이자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변동요인이 작은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감사원 조사결과, 가계부문의 가산금리는 금융위기 이전 1.73%에서 금융위기 이후 2.57%로, 기업무문의 경우 1.78%에서 2.71%로 0.84%p, 0.93%p가 각각 높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3년간 기업은 16조6천억원, 가계는 3조8천억원 등 총 20조4천억원의 이자를 더 내야 했습니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장에게 은행이 불필요한 대출이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이 없도록 금리운용을 체계적으로 확인·점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신한은행은 개인대출금리를 매길 때 학력을 차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지난 3년간 대출을 거절한 4만4천명 가운데 32%인 만4천명은 학력이 낮아 돈을 못 빌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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