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는 중국에 구금돼 있는 동안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북한의 보위부가 개입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환 기자의 보돕니다.

김영환씨는 지난 20일 중국에서 석방된 뒤 닷새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단둥시 안전국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잠안재우기는 물론 물리적 압박도 받았다고 밝혀 고문이 이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영환 인서트"중국당국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고, 영사면담시 아주 간략히 1분정도 이야기했고, 이번에 들어와서 조사받으면서도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특히, “중국 국가안전부로부터 귀환 조건으로 중국 법률을 위반한 것을 인정할 것과 구금상태에서 당한 가혹행위를 발설하지 말 것을 요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자신이 체포된 경위와 관련해, “자신의 일행 중 한 명을 북한 보위부에서 추적하고 있었다”며 “북한의 보위부가 개입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북한 인권에 대한 정보조사활동과 탈북자 지원활동을 해왔다”고만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북한 고위급 인사를 망명시키려 했다는 기획탈북설은 부인했습니다.

김영환 인서트 "고위급 인사를 기획탈북, 망명시키려고 시도한 적은 없었다."

한편, 외교부는 김씨의 가혹행위 주장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자체 조사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진상규명을 재차 촉구했으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중 항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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