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광주시의 한미합작 투자사업(법인명 갬코) 부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 흐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감사원 고발내용 등을 토대로 법인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 수사해온 검찰이 뒷돈 거래를 밝혀낸다면 '갬코 파장'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와 검찰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특수부(김석우 부장검사)는 최근 갬코 사업의 자문위원 2명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의 계좌로 수억 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성이 있는 돈인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8월 미국 영화배우 알 파치노 초청행사 추진 과정에서 오갔다.

광주시 측 투자법인인 광주문화콘텐츠 투자법인(GCIC)은 당시 이 행사를 위해 25만 달러를 미국 측 공동 사업자인 K2AM에, 25만 달러를 자문위원 1명이 운영하는 기획 대행사에 송금했다.

이 행사는 추진되지 못했다.

이 자문위원은 이 밖에도 몇 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검찰은 자금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갬코는 3D 컨버팅(3차원 입체영상 변환) 사업을 개발을 목표로 GCIC와 K2AM이 합작해 만든 법인이다.

시는 GCIC를 통해 1천100만 달러를 K2AM에 지급하기로 하고 650만 달러를 이미 송금했으나 K2AM 측의 기술력 부족 논란이 일어 최근 검증 끝에 사업 무산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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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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