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광주시 총인처리(하수오염 저감)시설 입찰비리와 관련, 공무원과 업체 간 대화를 몰래 녹음하도록 지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최경주 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에 대해 징역형이 구형됐다.

광주지검 특수부(김석우 부장검사)는 19일 광주지법 형사 10단독 최철민 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 전 위원장에게 징역 2년에 자격정지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당사자들의 만남을 알려주거나 녹음기를 몰래 설치하는 등 범행에 가담한 광주시 공무원 박모씨와 인터넷 방송 전문가 김모씨에 대해서도 징역형과 자격정지를 구형했다.

최 전 위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김씨에게 대화내용을 들어보라고 하기는 했지만 녹음기를 설치하라고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0일 오후 광주 남구 주월동 한 식당에서 총인 시설 공사를 낙찰받은 대림산업 호남지사장과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광주시 서기관의 대화내용을 녹음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전 공모를 의심케 하는 대화가 담긴 당시 녹음 내용은 시민단체가 검찰에 제공, 입찰비리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됐다.

검찰은 982억원 규모의 이 공사 입찰비리에 연루된 32명을 기소했다.

최 전 위원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9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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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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