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다른 카드사가 미처 보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공격적이기는 하되 게릴라식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5년 내에 국내 3대 카드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은행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이강태 사장의 문답.
--신용카드 사업부문의 분사 이후 기대효과는.
▲새로운 신용카드 회사의 설립으로 카드사업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은행 카드사업부는 은행 경영목표에 따른 사업추진 우선순위 선정으로 집중적 카드영업에 제한이 있었으나 분사 이후에는 카드영업에 집중해 보다 빨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법적 제한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여행, 통신판매, 보험 등 부수업무도 새로운 수익원 발굴의 기회가 될 것이다.
--업계에선 출범 이후 강력한 영업드라이브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모든 자원을 쏟아 부으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파격적인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의 물량공세는 안 할 방침이다. 다른 카드회사가 미처 보지 못하거나 무시하는 시장을 먼저 선점할 계획이다. 공격적이기는 하되 게릴라식 마케팅을 구사할 것이다. 절대로 전면전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자원도 부족하고, 내부 프로세스도 아직은 최고 능력을 낼 정도로 잘 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체험이 쌓이고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되면 전면전을 할 때가 올 것으로 본다.
--앞으로 경영목표를 말해달라.
▲신용카드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적정한 이용고객과 수익성 관리가 담보된다면 여전히 최고의 수수료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신한지주나 KB지주는 신용카드 부문이 차지하는 수익 기여도는 전체 지주회사의 수익 중 30%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5년 내에 국내 3대 카드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국내 최고의 마케팅회사로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하나카드가 추구하는 브랜드 차별화 전략은.
▲고객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 개개인에게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아울러 산업 간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전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금융과 유통, 통신, 서비스 산업을 횡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전문회사를 만들고 싶다.
--하나카드가 추구하는 컨버전스(융합) 전략의 구체적인 모습은.
▲지금까지 고객들은 카드 한장에 한정된 서비스만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다른 서비스를 받으려면 다른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는 현재의 플라스틱카드가 가진 기술적 한계이며 통신기술이 결합한다면, 언제 어디서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회원의 미사용 포인트를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지금도 하나카드는 회원들이 자신의 카드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고객의 포인트인 만큼 고객의 의사가 존중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기부가 이루어질 수 있는 특화 기부카드 상품을 개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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