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광주지역 단독주택 30%가량은 도시가스 공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가구는 도시가스 요금보다 2배가량 비싼 LPG와 등유를 사용하고 있어 겨울철 난방 요금 걱정에 한숨부터 나온다.

15일 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독주택 19만 1천138가구 중 71.3%인 13만 6천312가구에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2010년 말 기준, 광주지역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비율은 61.3%로 올해 말까지는 73%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가구 중 3가구는 난방연료로 도시가스 요금보다 비싼 LPG, 등유 등을 사용하는 셈이다.

서구 양동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아 작년 겨울에 한 달 LPG 요금으로 100만 원 이상 들었다"며 "해양도시가스와 서구청에 도시가스 공급을 요청했으나 감감무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모씨는 "해양도시가스 측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큰 도로에서 떨어져 있는 주택에는 도시가스 공급을 꺼리고 있다"며 "도시가스 요금보다 1.8∼2배 비싼 등유와 LPG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해양도시가스는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도시가스 배관 설치 비용을 해당 가구와 50대 50로 분담하고 경제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해당 가구에 별도 시설 분담금을 내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부 영세한 단독주택 주민들은 배관 설치 비용과 별도 시설 분담금 부담 때문에 선뜻 도시가스 공급 신청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도시가스 측은 신규배관 100ｍ당 34가구 이상 혜택을 받아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민들과 협의해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의 배관 설치 비용 부담 때문에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양도시가스 측에 관련 예산을 늘려 취약한 가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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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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