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민영 일간 선데이 타임스는 미 국토안보부가 최근 개인적으로 오클라호마를 방문한 사라스 폰세카 스리랑카 육군총장에게 조사에 응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1일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의 폰세카 총장 조사 요구는 지난 5월 타밀반군(LTTE) 소탕 과정에서 반군과 정부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 최근 미국이 스리랑카 정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중순께 스리랑카 정부군과 반군의 마지막 한 달간의 전투 과정에서 양측 모두가 전쟁 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스리랑카 정부에 국제조사단의 활동 허용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전쟁범죄 조사에 관한 스리랑카 정부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폰세카 중장이 개인적인 용무로 미국을 방문 중이었던 만큼, 미 국무부가 조사를 강행할 경우 스리랑카 정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미국 영주권자인 폰세카 총장은 오클라호마에서 유학 중인 딸을 만나려고 최근 미국에 갔다.
이와 관련, 스리랑카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신문은 주미 스리랑카 대사관측이 폰세카 총장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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