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유장현 기자 =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주택가 골목에서 서행하는 자동차에 부딪힌 것처럼 꾸며 보험사와 운전자에게서 수백만원을 뜯어낸 혐의(상습사기 등)로 권모(42·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8월25일 서울 중구 한 골목길에서 20대 여성이 후진하는 승용차를 보고 차량 뒷부분에 일부러 부딪혀 넘어진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및 치료비 명목으로 15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권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5월 중순부터 약 7개월간 19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집 근처인 강북구 미아동 주택가 일대에서 운전자와 보험사로부터 66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소아마비 3급 장애를 앓는 권씨는 사고 사실을 의심하는 운전자에게 '가뜩이나 몸도 불편한데 사고까지 당했다'고 윽박질러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에도 고의 교통사고를 42차례나 내 약 1년8개월 동안 수감됐던 권씨는 지난 5월 출소한 지 20여일 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보험사기 사건이 늘고 있다"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나면 꼭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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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현 기자  jhyo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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