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에버뉴스) 최미영 기자 = 전남 화순군이 애초 허가를 내주지 않았던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다시 허가를 내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달 28일 도곡면과 능주면에 걸쳐 조성되는 친환경 농업단지 사업을 허가했다.

이 사업은 논밭을 갈아 씨를 뿌리는 경종(耕種)과 축산을 연계해 600ha 이상 대규모 친환경 농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100억 원이다.

광역방제기, 퇴비살포기, 공동 육묘장, 벼 건조저장시설 등과 함께 소와 돼지 등 가축에서 나오는 분뇨를 처리, 퇴비로 만드는 가축분뇨자원화 시설이 들어선다.

악취 등 환경오염 유발을 이유로 분뇨자원화 시설을 반대한 주민들은 불허한 사업에 다시 허가를 내준 화순군의 결정이 이해할 수 없다며 행정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순군은 애초 지난해 이 시설 사업주가 신청한 '농지전용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사업주는 전남도 행정심판위원회에 '개발행위 불허가 처분 취소청구'를 냈지만 전남도는 지난달 11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사업주는 행정심판 제기하는 한편 사업 대상 면적을 늘리고 농지전용허가와 함께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화순군은 농수산식품부에서 국비로 지원하는 22억 원의 사업비 반납을 요구하고 있고 사업주도 문제점 보완을 약속하자 허가를 내준 것으로 전해졌다.

화순군의 한 관계자는 "처음 허가를 신청했을 때는 면적도 맞지 않았고 건축허가를 내지 않는 등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주민들과의 협의도 더 필요할 것 같아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최신식 시설 등으로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만큼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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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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