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11년 동안 동결됐던 광주 상하수도요금 인상이 검토되고 있다.

24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상하수도요금은 지난 2002년 인상 이후 현재까지 한 차례도 인상되지 않았다.

현재 가정용(1종 1단계 1∼20t) 기준으로 상수도요금은 t당 380원, 하수도요금은 t당 210원이다.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이 83.6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 상수도사업본부의 한해 적자는 142억 원(2011년 기준)에 달했다.

요금 현실화율이 낮다는 것은 수익자가 부담해야 할 돈을 재정에서 그만큼 메운다는 의미로 수익자 부담 원칙과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그간 공공요금 안정화와 시민 정서 등을 감안해 상하수도 요금을 동결해왔다.

광주시의 상수도 요금(가정용 t당 기준)은 울산 670원, 대구 460원, 부산 450원, 인천 450원, 대전 400원 등 다른 광역시보다 저렴하다.

한강 등 자체 수원을 주로 이용하는 서울은 360원이지만, 30t 이상 사용할 경우 광주보다 요금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신광조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오래전부터 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여러 상황을 감안해 동결해왔다"며 "올 상반기 내 인상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

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