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출한 4천643개 품목 가운데 광주ㆍ전남지역은 총 160개 품목에서 다른 지역을 제치고 수출액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광주ㆍ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2년 광주ㆍ전남지역의 수출 1위 품목 분석' 결과 광주는 40개, 전남은 120개 품목에서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광주는 냉장고, 진공청소기, 고무타이어 등 23개 품목에서 전년에 이어 수출 1위를 유지했고 면사, 축전지, 건조기 등 17개 품목은 다른 경쟁지역을 추월하고 새로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냉장고와 진공청소기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1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은 석유화학, 철강 등 75개 품목이 전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고 김ㆍ전복을 비롯한 농수산식품 등 45개 품목이 새롭게 수출 1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의 석유화학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이 1천388개 품목에서 수출 1위를 기록해 1위 품목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천166개), 경남(332개), 부산(300개), 경북(254개) 등이 뒤를 이었다.

광주와 전남의 수출액 순위는 우리나라 16개 지역 중 각각 9위와 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 1위 품목 보유 순위는 14위와 10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1위 품목 육성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광주ㆍ전남의 수출액과 수출 1위 품목을 비교 분석한 결과 광주의 수출액은 2009년 88억8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41억4천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나 수출 1위 품목 수는 37개에서 40개로 3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남도 같은 기간 수출액은 233억 달러에서 419억1천만 달러로 증가한 반면 1위 품목 수는 118개에서 120개 품목으로 2개 증가에 그쳐 수출액과 함께 수출 1위 품목이 10개 이상 증가한 서울, 경기, 경북, 충남 등과 큰 대조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광주ㆍ전남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광주ㆍ전남 지역의 수출 확대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1위 품목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수출 1위 품목 육성을 통한 새로운 수출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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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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