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서 멸종위기 식물 '히어리' 군락지 발견

(화순=에버뉴스) 최미영 기자 = 전남 화순에서 멸종위기 희귀 야생식물인 히어리의 군락지가 발견됐다.

20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남면 주산리에서 산불예방 순찰활동을 하던 중 인근 산에 자생하는 히어리 군락지를 발견했다.

히어리는 장미목 조록나무과의 낙엽 관목으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에 속하며 통상 키가 1∼2m이고 작은 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을 띤다.

히어리의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4월에 8∼12개의 연한 황록색으로 핀다. 꽃이삭은 길이 3∼4cm로 꽃이 핀 다음 7∼8cm로 자란다.

히어리를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한 일본의 식물학자가 순천 조계산 송광사 인근에서 자생지를 발견하고 꽃잎이 벌집의 밀납처럼 두텁고 납작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 '송광납판화(松廣蠟瓣花)'라 불리기도 한다.

화순군은 히어리는 보통 키가 2∼3ｍ 정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곳의 히어리는 4∼5m 정도 되는 히어리 수천 그루가 산 계곡 중턱에 자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수 남면 면장은 "봄꽃 중 대표적인 멸종위기의 희귀종 히어리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 보존과 정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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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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