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광주시가 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과 임대료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광주시에 임대료를 내는 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이 일부 시설을 재임대하고 있는데 시에 납부한 임대료보다 재임대 수입이 많은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관련부서는 롯데 광주 월드컵점의 실태를 정밀조사해 바로 잡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공유지를 활용하는 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은 매년 45억8천만원의 임대료를 광주시에 납부하고 있다.

반면 광주 월드컵점은 작년 재임대 수입료가 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재임대만으로 임대료를 충당하고 나아가 수익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또한 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은 개점 후 5년 동안 매출액이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는데도 임대료는 동일하게 내는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월드컵경기장 부대 시설의 사후활용 차원에서 지난 2007년 1월부터 매년 45억8천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롯데마트로 하여금 월드컵점을 오는 2027년까지 운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광주 월드컵점은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는데도 매년 임대료 45억8천만원을 납부하고 있다.

광주 월드컵점의 매출액은 개장 첫해인 2007년 1천25억 원, 2008년 993억 원, 2009년 1천485억 원, 2010년 1천657억 원, 2011년 1천897억 원, 2012년 2천202억 원으로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매출액이 증가하는데도 임대료는 제자리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광주시가 2007년 롯데쇼핑과 협약 당시 '광주 월드컵점의 1년 매출액이 3천억 원을 웃돌 경우 영업효율을 반영해 임대료를 인상한다'는 협약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매출액이 3천억 이하일 경우에는 임대료를 올릴 수 없으며, 광주 월드컵점의 매출액 신장 추이를 봤을 때는 앞으로 2∼3년간 임대료 인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 월드컵점은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는데도 약 10년간 임대료 인상 없이 영업을 하게 되고, 이는 일반적인 상가 임대 가격 산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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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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