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경찰이 지난 7월 발생한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때 북한 체신청이 중국에서 임대해 쓰는 IP(인터넷 주소)가 이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일 "DDoS 공격 때 쓰인 중국발 인터넷 IP 중 일부가 북한의 체신청이 임대한 IP인 것으로 조사돼 중국 공안당국과 함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IP주소는 총 세 개로 모두 중국 소재 북한 체신청 임대 IP이며, 이번 DDoS 공격의 진원지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중국 정부와 공조 수사를 통해 문제의 IP로 DDoS 공격에 가담한 장본인이 누구인지를 추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중국 주재관을 통해서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 IP를 통해 실제로 북한인이 DDoS 공격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DDoS 공격 때 북한 체신청이 중국에서 쓰는 IP가 이용됐다는 사실은 지난달 29일 원세훈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현안보고를 통해 처음 밝혔다.
경찰은 DDoS 사태 직후 수사에 나서 이 공격이 국내 웹하드 사이트에 배포된 악성코드가 일반 PC를 `좀비PC'로 만들고 중국 등 61개국 432대의 네트워크형 중간 조종(C&C:Command&Control) 서버가 좀비PC에게 공격을 명령한 구조로 돼 있음을 확인하고 공격자를 추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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