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중 하나였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안장식이 2일 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서 열렸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고인을 모셨던 양희재 전 비서관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40여분간 진행됐다.
안장식은 고인의 약력소개, 조사, 헌화 및 분향, 하관 등의 순으로 차분하게 진행됐으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이따금 부는 찬바람은 고인을 보내야 하는 참석자들의 몸을 한껏 더 움츠리게 했다.
양희재 전 비서관은 조사에서 "고인은 1972년 5월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산가리 캡슐을 들고 방북, 그해 7월 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 냈다"며 "고인의 사명감과 조국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1924년 울산에서 태어난 이 전 부장은 1946년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군사영어학교를 1기로 졸업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 이후 육군 정보국 차장과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 박정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거쳐 1970년 12월 중정부장을 맡는 등 박정희 정권의 실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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