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광주·전남건설노조가 "한국토지주택(LH)공사 발주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사업주가 건설노동자의 임금 10억여원을 체불했다"며 LH공사를 상대로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 4일 "나주혁신도시, 광주효천지구, 경기도 김포 현장 등 4곳에서 공사를 진행한 한 하청건설업체 사업주가 노동자 300여명의 임금 10억원을 가로채 도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건설노조는 "발주처와 원청이 건설업체의 건전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최저가로 공사를 낙찰하는 데 급급했다"며 "이로 인해 건설업체들은 출혈경쟁으로 공사를 수주하여 작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건설노동자 임금 10억원을 가지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발주처는 원청사에, 원청사는 전문건설회사에 체불임금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발주처인 LH공사가 직접 임금체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또 LH공사에게 "원청·하청 건설회사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체불임금 근절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전남 건설노조는 5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치평동 LH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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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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