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2일 "대화와 설득, 소통으로 승복을 이끌어내는 재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도 순시차 광주 고·지법을 찾은 박 처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법관·직원과 간담회에 앞서 한 인사말에서 "재판을 잘하고, 국민의 신뢰, 존경을 받는 법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처장은 `재판 잘하는 곳', `구성원끼리 화목한 직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개인의 처신 하나가 신뢰를 떨어뜨리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국민의 신뢰는 모래성과 같은 것이니 각자가 법원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공직자의 본분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법원행정처가 비대해져 판사를 통제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행정처는 법원 전체 문제의 해결책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 존재의 의의가 있다"고 역할을 규정했다.
박 처장은 간담회에 앞서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아 2009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전시 작품을 둘러봤다.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처장은 사법시험 15회 출신으로 서울고법 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제주지법원장과 서부지방법원장을 역임하고, 대법관에 임명됐으며 지난 7월 법원행정처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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