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명수 기자 =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모리와키 히로시(53) 감독이 팀의 4번 타자 이대호(31)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모리와키 감독은 28일 일본 삿포로 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이대호와 함께 팀의 중심을 이루는 T-오카다와 아롬 발디리스를 라인업에서 뺐다.

팀에 드리운 연패의 그림자를 거두기 위한 한 수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했다.

오릭스는 6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다케다 마사루에게 단 1안타로 봉쇄당했다.

모리와키 감독은 7회 들어 T-오카다와 발디리스를 나란히 대타로 내보냈으나 각각 무안타에 볼넷만을 기록했다.

반면 이대호는 뒤늦게나마 방망이를 날카롭게 세워 7, 8회 안타 하나씩을 치고 2타점에 득점도 하나 더했다. 이날 팀이 거둔 3점에 모두 기여한 셈이다.

모리와키 감독은 29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줬지만 작전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라인업의 변화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으면 나오는 것이고 나쁘면 다른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대호는 다르다"며 팀의 주축으로서 이대호를 꾸준히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시즌 11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린 이대호는 타율 0.380으로 퍼시픽리그 2위를 달리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모리와키 감독이 이대호를 주축으로 삼아 침체에 빠진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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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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