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감사원의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감사결과 광주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체결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 목표치에 대한 부적정한 실적보고와 운전자금 대출 후 부실 점검 등이 적발됐다.

감사원은 '우리금융지주 및 자회사 경영관리 실태' 감사결과 광주은행이 예보와 우리금융지주와 체결한 MOU에 따라 2010년 4분기 실적을 예보 등 제출하면서 일부 이행실적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당시 고정이하분류여신비율 실적(1.7%)이 목표(1.0%)에 미달했지만, 신용평가, 부동산PF, 모범규준 개정 등의 차주의 특수요인때문이라며 목표 미이행에 다른 제재조치 면제를 요구해 면제를 받았다.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은 자산건전성 분류에 의해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된 여신을 말한다.

하지만 감사원이 특수요인으로 자산건전성이 등이 악화됐다고 보고한 11개 차주를 검토한 결과 3개 차주에 대한 대출은 특수요인 발생 이전부터 법정관리 등으로 고정이하로 이미 분류하고 있어 해당 대출에 특수요인을 인정한 것은 부적정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광주은행장은 앞으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실적을 보고할 때 특수요인의 영향을 잘못 보정해 이행실적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또 지난 2011년 모 업체에 150억원의 기업운전자금을 대출해 준 뒤 일부 주요주주가 대출 자금을 개인적 편익을 위한 투자자금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방치할 뿐 아니라 제재를 하지 않는 등 사후점검을 형식으로 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앞으로 여신자금 목적의 대출금이 업체의 대표이사 등의 개인적인 편익을 위한 예금담보로 활용되는 등 대출용도 외로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사후점검을 철저히 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광주은행은 지난 1600여대의 노트북을 구입하는 과정에서도 부적정한 계약이 드러났다.

감사결과 노트북 구입과정에서 일반경쟁 입찰이 아닌 제한경쟁입찰을 하면서 특정업체 제품으로 제한해 물품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더욱이 예산을 전용하면서까지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위한 구입목적과 다르게 1647대 중 29대만 신입직원 연수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직원에게 나눠줘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감사원은 "업무용 자산 구입시 계약업무지침을 위반해 제한경쟁으로 입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구입 취지에 맞게 사용,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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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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