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덕주 기자 = 광주시의회가 교육위에서 전액 삭감했던 특정 예산을 하루 만에 예결위에서 다시 부활시켜 교육위원들의 당리당략에 의해 교육예산이 우롱당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광주시의회 교육위 소속 윤봉근, 김선호 의원 등은 “초등교장 20명을 대상으로 광주교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CEO를 위한 리더쉽 연수비 4천만원은 학교장들을 위한 선심성 예산”이라며 교육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했다.

특히 교육위원 전원 명의로 보도자료까지 내며 “교육부가 편성해야 할 예산을 시교육청 추경예산에 포함하는 것은 전형적인 선심성 퍼주기”라며 전액 삭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교육위 소속인 정희곤 의원은 예결위 위원으로 참석하면서 “시교육청과 광주교대간에 연수 협력을 위한 MOU 체결 연장선”이라며 “삭감된 예산을 다시 살릴 것”을 제안하고 박인화 위원장이 최종 동의하면서 막판에 예결위를 통과했다.

이에 대해 윤봉근 의원 등은 “교육위원회에서 삭감하기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는데도 정희곤 의원이 갑자기 부활을 주장하며 이를 관철시킨 것은 도덕적으로 납득 할 수없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유력 예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윤봉근, 박인화, 정희곤 교육위원들 간에 서로 이해 기관과 단체, 언론을 의식한 기 싸움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4천만원의 예산이 교육위에서 삭감 된지 하루 만에 납득할만한 명분이나 이유 없이 삭감과 부활을 번복하는 것은 교육위원들이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예산 심의권을 남용하여 결과적으로 교육예산을 난도질 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윤봉근 의원은 학교장 연수비 4천만원의 예산 편성과 관련해 교육 상임위에서 “시교육청 교원 인사과 이종식 과장 등 복수의 인사가 찾아와 ‘세워서는 안 될 예산을 어쩔 수 없이 세웠다’며 전액 삭감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을 공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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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주 기자  dokju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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