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정보국(MI)의 아모스 야들린 국장은 이날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외무군사위원회에 출석, 하마스가 최근 사거리 60㎞의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 미사일을 지중해 쪽으로 시험 발사했고, 이스라엘 쪽으로 쏠 경우 텔아비브 중심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야들린 국장은 덧붙였다.
하마스 등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그간 보유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40㎞에 불과한 단거리 미사일이어서 발사되더라도 텔아비브 이남까지만 도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하마스의 파우지 바룸 대변인은 유엔 총회의 `골드스톤 보고서' 논의를 앞두고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여론을 하마스에 불리한 쪽으로 몰아가려고 거짓말을 지어냈다고 반박했다.
유엔은 오는 4일 총회를 열고 지난 겨울 가자지구 전쟁 때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명시한 리처드 골드스톤 판사 조사팀의 보고서와 관련한 향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말 무장세력의 미사일 발사를 뿌리 뽑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가자지구를 침공, 22일간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1천400여 명과 이스라엘인 13명이 숨졌다.
군사작전이 종결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로 날아오는 미사일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나 하마스 등 무장세력은 이집트와의 국경지대 지하에 몰래 뚫은 땅굴을 통해 미사일 등 무기류를 계속 밀반입하는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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