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법(心法)

불교를 철학적으로는 心本主義 (사상)철학이라고 말 한다 우리의 마음을 으뜸으로 하여서 마음을 잘 쓰는 심법수행을 한다는 본뜻 이 있다. 화엄경에서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알라. 일체 유심 조 니라 一切唯心造”라고 하였다.

우리의 마음 안에는 우주가 있고 시방세계 가 있고 삼라만상이 있고 부처가 있고 선과 악 일체만유가 있으며 신도 존재한다.

내 마음에서 존재 한다 라 고 인식 하였을 때는 그 존재가치가 성립 된다. 부정하면 없고 긍정하면 있게 된 다. 이 마음은 일체를 조작하나 처음에 일어난 마음이 오래가지를 못하고 生住異滅 작용에 의하여 아침에 먹은 마음이 인연만큼 머물다가 저녁에 달라져 변한다. 그러나 부처의 마음은 처음 그 마음 하나가 천만년동안 변하지 않으니 부동심이요 不二心 이니 움직이지 않는 두마음 아닌 한 마음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어떻게 지어서 잘 써야 하는가에 대하여 악을 멈추고 아주 선 하고 합리적으로 잘 다스리는 공부 선정 (수행) 를 하여서 나와 더불어 남이 동시에 잘되는 쪽으로 (봉사) 행위를 개발하고 실천하는 것이 선행이요(通佛偈: 諸惡莫作自靜其意衆善奉行是諸佛敎) 사람이 꼭 해야 할 도리인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행동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마음(因) +연 (緣) 행동 = 과 (果) 결과에 이른다. 이 도리를 인연법이라 한다.

농사에 비유하면 마음인 씨앗(因)을 심어서(緣)은 토양과 햇빛 비와 바람)이 길러낸 (業果) 결과물 수확이 되는 것이니 인간 만사는 전생과 금생에서 지어놓은 인연에 따라서 길도 흉도 복도 화도 부도 권세도 영화도 빈천도 출세도 모두가 자신이 지어놓은 (業=행동)에 따라서 받게 되는 것이므로 선인선과 善因善果 하고 악인악과 惡因惡果 하는 것이다. 선한 씨앗은 좋은 업과를 악한 씨앗을 뿌리면 악한 업과를 얻게 된다.옛 사람들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고 비유 말을 했다.

이 도리는 결국 인간만사를 자기 스스로 지어서 스스로 받는 것이다. 마음하나가 일어나서 작정이 되면 뇌에서 육신으로 지시하여 행동은 갈 곳. 못 갈 곳. 볼 것. 못 볼 것. 할 짓. 못할 짓. 을 다 하게 된 다. 이것을 참선수행에서는 비유하여 고삐 푼 망아지라고 하며 대웅전 벽화로 十牛圖라하여 도망친 소를 붓 들어 고삐를 끌고 소를 치는 열 단계로 나뉘어 그림으로 표시하는 소치는 목동 수행자 그림이 있다.

망아지를 잘 길 들이면 자기마음을 스스로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수준에 이르고 만인과 친할 수 있으며 불평과 배척 부정하지 않고 지극히 긍정적이며 수용하여 화합하여서 만사를 뜻에 따라 성취할 수가 있을 것이요. 이심전심으로 이 마음이 저 마음으로 건너가서 내 마음이 불평하면 상대마음도 불평하고 내 마음이 화평하면 상대마음도 화평하다고 하였으며 수행자는 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사람의 마음을 잘 다스리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고삐 푼 망아지는 천방지축 날뛰고 남이 애써 지어놓은 농사를 크게 망 칠 수 있으므로 잘 단속해야 한다. 비유해 보건데 하고 싶은 것 참고 먹고 싶고 갖고 싶은 것 참고 힘들고 화 난 것들을 적당히 참는 훈련을 통하여 적당히 조절하는 지혜를 얻는 수행 (훈련)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인간관계에서 선악 시비 대립도 자신의 복도 화도 영화도 부와 권세 행불행도 그 모든 것이 자신의 마음이 지어서 받게 되는 것이니 잘된 것은 남의 은덕이므로 감사 할줄 알며 못된 것은 내 탓이 되는 것이니 일이 끝난 뒤에 남 을 탓하거나 후회하지 말아야한다.

만약 마음을 잘 제어하지 못한다면 생각과 행동은 꼭 하던 쪽으로만 편중되어 그쪽으로만 좋아하고 따르게 되고 끌려가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業引力 (업인력)이라고 한다.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코르 도박 마약 등 중독현상은 이 업인력이 그쪽으로만 끌어가기 때문에 자신을 제어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옛 사람들은 귀신이 끌어다 바람 마친다고 했다.

업이란 하나의 습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했던 습관도 큰 마음 (廻向大心)을 내면 바꿀 수 가 있는 것이다. 선과 악의 차이는 본래 없는 것이어서 손바닥 뒤집기와 같다.

그래서 아무리 악한 사람도 큰마음 내서 머리를 돌리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반대로 아무리 선한 사람일지라도 마음 한번 삐딱 잘못 쓰면 큰 악인으로 돌변할 수가 있는 것이라 했다.

인간의 욕망과 생명은 유한한 것인데 무한으로 향하여 꾸준히 집착하고 살아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불로장생과 무한한 소유와 부등 오욕 즉(재물 식욕 성욕 명예 수면욕) 을 채우려고 극한 노력을 하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본능적으로 갖고 살아가는 욕망 역시 마음 안 에서 지어서 집착하고 애착에 억메어 살아간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쌓아 놓아도 자제 (족함을)를 모르는 사람은 바위위에 누어있는 것 같고 비록 가진 것이 적더라도 스스로 만족을 아는 사람은 금 방석 위에 누운 것 같다했다.

가득이나 요사이 우리 경제사정이 안 좋다 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못다 채운 욕망의 끈을 여유 있게 느슨히 풀어 조절 해 놓고 지혜롭게 대처하고 합리적으로 운영의 묘를 찾아서 불황을 극복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해심큰스님 승달산 호국사 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