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 생태도시를 가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브라질)

1. 들어가면서
지난 2002년도 내가 민선 3기 담양군수비서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당시 민선3기 담양군 집행부는 생태도시를 전국 최초로 군정 역점시책으로 정하고 ‘생태도시 담양’을 부르짖었다. 당시 언론도 생태도시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라 담양군이 ‘생태도시 담양’ 을 군정 구호로 정하자 생태도시가 무엇이냐고 문의 해오곤 했을 만큼 생태도시란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때이다.

민선 3기 담양군 집행부는 군정 역점시책인 생태도시정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이 담길 ‘군 기본계획과 관리계획’ 수립에 반영키 위해 생태도시정책에 대한 여러 사례 등을 찾아봤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생태도시정책은 서유럽과 브라질 꾸리치바 도시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실시하여 그 당시에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래서 당시 최형식 군수님과 관계공무원, 용역수행자인 도시계획전문가, 도시계획 자문위원인 두 분의 의원님, 그리고 황송스럽게도 비서실장 겸 대외정책을 맡고 있는 나까지 포함하여 15명이 담양의 백년대계를 책임진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유럽과 남미의 선진 생태도시 벤치마킹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그 연수에서 나온 정책을 바탕으로 최형식 군수는 생태도시정책을 조례로 제정해가면서 까지 강하게 추진했다. 하지만 그 당시 생태도시 정책은 언론도 모를 만큼 생소했으니 담양 군민이 제대로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단지 조례로 까지 만든 생태도시 정책 때문에 여러 가지 규제만 많아졌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민선 3기 생태도시 정책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상당한 부분이 민선 4기 단체장 선거에 작용하여 생태도시 정책을 전면 부정한 후보에게 최형식 군수가 낙선하고 말았다. 민선 4기 담양군 집행부가 민선 3기 생태도시 정책을 완전 사장 시키고 있을 때, 타 시군에서는 그때서야 생태도시 정책을 여기저기서 들고 일어나 현재는 거의 전국 모든 자치단체가 생태도시 정책을 추진하며 생태도시 정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순천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순천시는 민선 4기 담양군 집행부가 생태도시를 사장시키고 정 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을 때 생태도시 수도를 자임하면서 생태도시정책을 강하게 추진했다.

또 순천시 주도로 생태도시를 추진하는 전국적인 자치단체 협의회까지 만들어 생태도시 정책을 맨 선두에서 이끌었다. 생태도시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강하게 추진했던 담양군은 그 협의회에서 조차 빠져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순천시가 강하게 추진한 생태도시 정책이 지금의 순천을 만들어내고 순천박람회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고 생각한다. 항상 최초는 반드시 한 번 꺾어지고 핍박을 받게 되어있다. 민선 3기 담양군 집행부도 전국 최초 생태도시 정책으로 너무 앞서가다가 민선 4기 선거에서 아픔을 맛보았다.

그러나 담양 주민들은 조금 늦게라도 민선 3기 생태도시 정책이 옳았음을 깨닫고 다시 민선 3기 생태도시 정책을 민선 5기에 선택해 주었다. 민선 5기 들어 담양군은 생태도시 정책을 다시 강하게 추진하였고 현재 담양군은 그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민선 3기 막 시작했을 때 거의 없었던 관광객과 민박 펜션들이 현재는 년 500 만 명의 관광객이 담양을 찾아오고 있고 민박 펜션은 1000개를 육박하고 있다. 그리고 담양군이 생태도시에 걸맞게 추진 중인 첨단문화복합단지에 기아자동차 노조 500세대가 전원주택을 지어 들어오기로 MOU를 체결했고, 기상체험관, 개구리 생태공원, 그리고 친환경 산업단지, 1000억에 가까운 전액 민자 투자인 프로방스가 한창 건설 중이다. 또 담양군은 전원주택단지, 은퇴도시 건설지 후보로, 담양군의 농산물은 생태도시에 걸맞게 전국적으로 친환경 농산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민선 3기에 전국 최초로 시작한 생태도시정책이 그 바탕이 되었다. 비록 지금부터 쓰려는 해외선진생태도시 연수기가 2004년에 쓰여 진 것이기는 하지만 현재 대부분 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생태도시 정책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보고 지금 실정에 맞게 조금 업그레이드 시켜 다시 써본다. 총 20여 편으로 긴 연수기가 될 것이다.

이 연수기를 연재하면서 먼저 밝혀둘 것은 나는 도시계획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도시계획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단지 일반 군민의 눈높이에서 선진 생태도시들과 그곳을 가기위해 잠시 들렸던 서유럽과 남미들의 도시들에 대해서 보고 느낀 것을 우리 지역과 대비해가면서 써 나가고자 한다.

도시계획의 세세한 부분이나 자료는 담당 관계공무원들과 용역수행자들이 엄청난 양의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아마 그분들의 방대한 양의 자료수집으로 민선 3기 담양군 정책이 수립되어 민선 5기 들어 활짝 꽃을 피웠다고 본다. 이 긴 연수기를 쓰도록 지면을 할애해주신 호남일보에 감사드리면서 연수기를 시작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