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그릇이 좋다, 가득 차면 넘치나니

각종 용기는 용량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그릇 욕심도 용량이 있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한량없이 채우려고만 한다. 많이 담으면 흡족하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하지만 그릇이 가득 차면 넘치는 법이고 넘친다는 것은 곧 재앙을 뜻 함이다. 꼭 꼭 채워도 넘치지 않는다면야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차면 넘친다는 말은 보름달도 차면 기운다는 월만칙휴 (月滿則虧)를 비유해본다.

일본 어느 선사의 이야기가 있다. 먼저 사람의 성격을 비유해보면 첫째 돌에 새긴 글자 형, 둘째 모래위에 새긴 글자 형, 셋째 물위에 새긴 글자 형, 의 사람으로 분류하여 말한다. 돌에 새긴 글자란 천만년이 가도 고쳐 쓰지 못 한다는 본질을 갖고 있는 것인데, 지극히 자존과 아만 고집이 완강하여 긍정적으로 타를 수용하여 화합하지 못한 배타성을 갖고 있으며, 모래위의 글자는 잘못되면 언제라도 다시 고쳐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는 것이고, 물로 칼베기란 말이 있듯이 지극히 포용성이 있고 타를 함축한다는 뜻을 각각 갖고 있음을 말 한다.

어느 날 선사에게 돌에 새긴 글자형의 청년 한사람과 모래위에 새긴 글자형의 두 청년이 찾아와 인사를 했다. 이 두 청년을 맞이한 선사는 두 사람을 살펴보시고 사서에게 이르되, 돌에 새긴 글자형의 청년을 가르키며 “저 처사에게는 차를 가득히 딸아 드려라“ 하였다, 돌에 새긴 청년은 본능적으로 호감을 샀다.

그러나 사서는 찻잔이 넘쳐서 차반이 차도록 부었다. 이것을 본 청년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벌떡 일어나서 나가 버렸다. 모래위에 새긴 글자형의 청년이 선사에게 물었다. “선사님 어찌하여 그 청년에게는 차를 넘치도록 따르라 하셨습니까?” 선사 답 왈 ”그에게는 한 방울의 물도 더 따를 여지가 없기 때문 이니라“하였다, 이 말은 마음 그릇이 꽉 차 있어 넘친다는 것을 시사하는 말이다.

그래서 마음그릇은 언제나 비워놓거나 모자란 듯한 그릇을 갖고 채울 인연 시절이 오기를 기다렸다 받을 수 있는 준비된 그릇을 가지라는 가르침이다.

법성게 (法性偈) 에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중생수기득리익 (衆生隋器得利益) 이라는 법문이 있다, 이 뜻은 “허공계에 보배의 법비 가 가득한데 중생은 각기 스스로 지은 마음 그릇 따라서 복을 받는 다“ 라는 가르침이다.

현대인은 각자가 직업과 능력에 따라서 성실하게 살아간다, 생활경험에서 인식된 부정적인 감정이 있더라도 긍정적으로 전환하여 보다 적극적인 자기 개발을 해서 살아가고 있다, 삶에 가치를 진, 선, 미(眞善美) 외에도 부를 추구하며 왕성한 의욕으로 직장과 가정 사회에 충실 한다, 직장연수를 통하여 자기개발을 (마인드 컨트롤)게을리 하지 않으며 “불가능은 없다. 하면 된 다. 나는 잘 할 수 있다” 라는 신념을 굳히고 창의적인 사고로 가정을 꾸려가고 맡은바 직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위와 같이 의욕적으로 살아가는 방법과는 달리 혹 貪慾心의 마음 그릇을 채우려는 부류가 없지 않은 것 같다, 그들 방식은 매우 모험적이거나 도전적이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은 지극히 사회의 우려를 낳고 나아가 안정된 질서를 혼란시킨 사례도 있다, 물론 피해는 직간접으로 소비자들께 돌아간다.

불법 무모한 방법으로 일확천금의 욕심을 채운다면 얻은 자는 흠쾌할지 몰라도 주고 빼앗기고 피해를 입은 자 들은 마음이 아릴 것이다.

질서는 도덕과 윤리를 함께 갖고 유지되어간다. 규범을 어기고 양심에 한점 가책도 없이 탐욕을 채우는 사례가 있다면. 사회의 지탄은 물론 법으로 응징을 받게 된다는 것은 자타가 상식으로 알고 있다. 불가의 초심수행자에게 경훈이 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삼독심 (三毒心)은 고통과 절망이란 무서운 재앙을 불러들인다고 했다.

그러므로 “열뇌 熱惱 (불타는 번뇌) 를 식히고 쉴 줄 알아야 하며 세상사 모든 것이 무상함을 알고 고(苦) 이고 공(空)임을 알며 무아 (無我)임을 생각 하여라,” “몸둥이는 썩고 냄새나고 더럽다는 것을 생각하고 몸에 집착치 말며 죽어서 땅속으로 들어가 흙이 될 것을 생각해 보아라, “부귀영화와 불로장생을 원하는 사람은 고통을 벗어나기 어렵다”하였다.

인간이 추구하는 돈아란 우리생활에서 절대 필요한 것이지마는 도전적으로 쫓아가서 갖게 되면 개와 같이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서 물어뜯는다. 이런 방식은 재고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가르침에서 도를 상하는 것은 재물보다 더한 것이 없다. “재물은 칼끝에 꿀과 같아 빨면 빨수록 더욱 미각을 돋군다”.이것은 횃불 을 갖고 바람을 거슬러 가는 것과 같아 마침내는 혀를 베고 손을 태우는 우환이 있다. 라고 비유말로 가르친다. “흐린 이 세상을 연꽃과 같이 살아가라, 연꽃은 더러운 물 가운데 살면서도 조금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하였다.

흐린 세상이란 돈을 쫓는 탐착에서 가짜명품 가짜휘발유 가짜고기 가짜 쌀 혹은 국민의 공복 (公撲)으로 품위를 지키고 후손들께 청렴하게 살아야할 선비가 돈 얼마에 불행한 종말을 가져오는 사람도 없지 않음을 보아왔다.

모든 불행은 그 원인이 대부분 돈이다, 강, 절도사기 등으로 죄과를 받고 영오로 가고 자기인생에 불행한 오점을 찍는다. 이밖에도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들이 심심치 않게 사회 물을 흐리고 질서를 어지럽게 하고 지탄을 받는다. 연꽃처럼 맑고 향기로운 정토사회 이룩했으면하는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