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두 달간 광주지검에서 실무수습한 사법연수생 임완수(28·연수원 43기) 검사 직무대리가 주인공.
임 직무대리는 수습 기간 4명을 구속하고 무고 사범 1명을 입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신임 검사도 한해 1∼2명을 직접 구속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검사 시보라 불리는 검찰 실무수습자들이 두 달 수습기간에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데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임 직무대리의 의지와 능력은 더 높이 살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기·교통사고·소년사건·무고 등 처리한 사건도 다양하다.
임 직무대리는 고객 상대로 특별상품을 소개한다고 속여 1억원을 챙긴 전직 보험사 직원, 음주·무면허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운전자, 인터넷 물품 사기를 저지른 소년범 2명을 구속했다.
다툼이 잦은 피해자를 찾아가 일방적으로 폭행하고도 자신도 폭행당했다고 허위 고소한 무고 사범도 임 직무대리를 피하지 못하고 불구속 기소됐다.
어려서부터 검사의 꿈을 품어왔다는 임 직무대리는 내년 2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검찰에 지원할 계획이다.
임 직무대리는 28일 "수습 기간 겪어보니 검찰은 피의자나 고소인, 피해자 중 어느 한 쪽도 쉽게 믿어서는 안 되는 고독한 자리였다"며 "기회가 된다면 검찰의 역할에 기여할 수 있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직무대리는 광주 숭일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시 53회에 합격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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