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美, 조만간 북미대화 입장 정할것"

"北 '폐연료봉 처리' 언급..좋지 않은 행보"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북.미 양자대화에 대해 "가장 최근에 들은 얘기는 미측이 조만간 입장을 정할 것 같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날 아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연합뉴스 라이브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을 초청한 지가 꽤 됐기에 미측이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전날 보도에 언급,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언급은 좋지 않은 행보"라며 "북.미 양자회담에 도움이 되리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다만 이미 9월 초에 그와 유사한 내용이 예고돼 있었기 때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하거나 놀라운 일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그 임팩트가 어느 정도인지 지금 단정 지어 말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5일부터 시작될 미국과 일본 방문에 대해서는 "가게 되면 보즈워스 대표와 성 김 특사,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의 항상 접촉하던 상대역들과 이야기하려 한다"며 "당면한 북미접촉 얘기를 좀 하게 될 것이고 11월 중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일에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본부장은 또 "북한이 대화과정에 나올 때 협상하는 방안으로 '그랜드 바겐' 아이디어를 대통령이 제시해 놓고 있다"며 "그 구체적인 내용을 성안하기 위한 노력을 양자 차원에서 하고 있으며 이번에 미국이나 일본에 가게 되면 그 일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만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해낼 수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제재를 유지하는 한편, 협상과정을 성사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이 성사되려면 국내적으로 단합된 입장에 따라 국민의 지지가 모여야 하고 국제공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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