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성기홍 특파원 = 내년 초 빌 클린턴, 조지 부시 전 대통령간에 성사될 것으로 알려졌던 `세기의 맞짱 토론'이 막판에 무산됐다고 미 언론이 4일 전했다.

CNN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 홀은 내년 2월25일 두 전직 대통령을 초청, `세계를 움직이는 생각들'이라는 주제로 맞짱토론을 개최하려 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이 행사내용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홍보됐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클린턴 측의 매트 매케나 대변인은 "이 행사는 어디까지나 두 전직 대통령들 사이의 토론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의욕이 넘치는 프로모터가 행사 본연의 취지를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홍보를 맡았던 MSG 엔터테인먼트는 제42대 클린턴, 제43대 부시 전 대통령이 마치 사활을 건 `끝장 대결'을 벌이는 양 홍보에 나섰다.

앞서 라디오 시티 뮤직 홀은 "진행자가 두 전직 대통령에게 미국에서 벌어지는 주요 현안에 대한 그들의 정보나 식견들을 얘기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MSG 엔터테인먼트가 홍보에 나서는 과정에서 행사내용이 과대포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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