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우화에 ‘사자가죽 쓴 당나귀’ 이야기가 있다.

길을 가다 사자 가죽을 발견한 당나귀는 그 가죽을 뒤집어쓰고 사자행세를 하고 싶었다. 당나귀가 사자 가죽을 쓰고 마을로 가자, 다른 동물들은 진짜 사자인줄 알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 통쾌한 광경을 본 당나귀는 자신이 진짜 사자가 된 줄 착각하고 기고만장해졌다. 더 큰 사자울음 소리를 내 동물들을 더 혼내줘야겠다는 오만에 빠졌다.

사자가죽 뒤집어썼다고 당나귀 입에서 사자 울음소리가 나오는가. 있는 힘을 다해 목청을 높였지만 결국 당나귀 울음소리를 내는 바람에 당나귀의 實體(실체)가 드러나 쫓겨가는 신세가 되었다.

사자가죽을 썼다고 당나귀가 사자일 수 없는 것처럼 ‘민주’라는 말을 썼다고 다 민주정당은 아니다. 국가에 이익을 주느냐, 害惡(해악)을 주느냐, 다시 말해 우리 헌법이 규정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는 정당은 대한민국 민주정당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최근 또다시 서울광장으로 뛰쳐나왔다. 수 천, 수 만의 촛불이 함께 할 것이라며 제2의 광우병 촛불亂動(난동)을 꿈꾸고 있다.

2008년 6월, 민주당은 촛불난동세력과 함께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훗날 이 난동사건은 MBC와 從北세력에 의해 계획된 날조극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런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歲費(세비)는 세비대로 챙겼다. 그 반역성(가짜 사자 울음소리)을 표출하며 다시금 국민들을 ‘광란의 場’으로 내몰고 있다.

민주당만큼 선동과 조작을 통해 이득을 챙긴 정당은 없을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온 국민을 속였던 김대업의 兵風(병풍)사건을 기억하는가. 민주당은 김대업의 兵風사건과 설훈 前 의원의 이회창 후보 20만 달러 수수說, 그리고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의 기양건설 10억 원 수수說은 선거가 끝난 뒤, 대법원에 의해 모두 虛僞(허위) 조작된 사건으로 판명났다.

“진실이 밝혀져도 선거 끝난 뒤에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이회창 후보의 말대로 대법원의 판결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민주당이었고 노무현은 대통령이 됐다. 그런데도 민주당 입에서는 정권을 내놓겠다는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3大 사건으로 한국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뒤틀렸어도 민주당의 얼굴색은 그대로다. 지금 민주당이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빌미로 거리로 뛰쳐나온 것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다.

‘사자가죽 쓴 당나귀’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 가짜, 못된 공작, 그리고 양심을 저버린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룬다. 민주당은 이를 가슴에 새겨야할 것이다. 자기 본분을 잊고 분에 넘치는 사자 울음소리를 내다간 당나귀 신세가 된다. 黨內에 자리 잡은 반역세력을 솎아내고 대한민국을 위한 진짜 ‘민주당’이 되길 촉구한다!

▲ 崔應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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