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닮은 점이 많다.

첫째 같은 공영방송의 기자이자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앵커였다는 점, 둘째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라는 점(신 의원은 최고위원, 박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 등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에게 불명예스러운 공통점이 하나 더 붙을 것 같다. 막말을 했다는 점이다. 이들이 내뱉었던 언어의 品格(품격)은 폭력수준이다.

앵커를 지냈으면 그에 걸맞는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은 국어 파괴에 앞장서려는 듯 저급한 言辭(언사)를 내뱉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방송인 출신이라는 경력을 의심받을 정도다. 국회의원이 되면 국어를 오염시키고 함부로 더럽혀도 된단 말인가?

MBC뉴스데스크는 작년 10월, 신 의원이 김재철 MBC사장과 보도국 간부들을 評하면서 ‘나쁜 놈’, ‘수구 꼴통’이라는 단어를 썼다고 보도했었다. 또 MBC 보도국 간부들의 출신 지역·대학을 卑下(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현재 신 의원은 MBC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한 상태이며, 경북大 언론인회는 그를 규탄하는 성명도 발표한 바 있음). 얼마 전엔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원 國調(국조)에 악마의 합의가 있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박영선 의원은 국회 국정조사 중 남재준 국정원장이 잘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에게 이럴 수 있어?… 저게 국정원장이야?’라는 반말을 여과없이 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도 막말로 인한 舌戰(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국회의원에게는 禮(예)를 갖춰 말해야 하고, 상대에게는 막말을 해도 괜찮다는 건 대한민국 法典(법전) 어디에도 없다. 이들의 예의범절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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