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최미영 기자 =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범인인 전직 경찰관과 공범이 항소심에서 대폭 감형 받았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는 22일 우체국 금고를 턴 혐의(특수절도 등)로 전직 경찰관 김모(45) 전 경사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에 벌금 600만원, 추징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친구 박모(45)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 역시 파기하고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경사가 경찰관 신분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점에서 죄질이 나쁘지만 일반인들이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운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경사는 여수경찰서 모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12월 8일 박씨와 함께 여수 삼일동 우체국 옆 식당 벽면을 뜯어내고 금고 뒷면을 뚫은 뒤 우체국 금고를 털어 현금 5200만원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05년 6월 22일에도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안에 든 현금 879만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되지 않았다.

김 전 경사는 불법 게임장 운영 및 단속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업주로부터 300만원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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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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