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성남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시의원 12명은 지난 3일 "3천222억원이나 들여 호화롭게 신청사를 지은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의원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지 말자"고 합의하고 의회 사무국에 의원 사무실을 반납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신청사 의회건물에 설치돼 35명 전체 시의원에게 배정된 시의원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지 않고 상임위원회 사무실이나 교섭단체 회의실만 쓰기로 했다.
민주당 지관근 의원은 "옛 청사에서는 상임위원회 사무실을 여러 의원이 함께 사용했지만 조금 불편할 뿐이었지 의정 활동을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의원 사무실을 만들기보다는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게 더 낫다"고 말했다.
민주당 성남시 중원지역위원회는 최근 '성남시 신청사 개청에 즈음하여'라는 논편을 통해 "7만4천여㎡ 부지에 3천222억원을 들인 신청사는 아무리 좋게 이해하려고 해도 지나치게 호화롭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호화청사 건립이 100만 시민을 위해 정말 필요했는지, 시민이 활용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만들어 줄 의향은 없는지 묻고싶다"고 했다.
성남시의회 김유석(민주당) 부의장은 "호화청사 건립을 막지 못해 시민을 볼 면목이 없다"면서 지난 2일부터 신청사로 이전하지 않고 옛 청사 사무실에 혼자 남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남시의회는 신청사 의회건물 4-6층에 21.8-22.8㎡ 규모의 의원 개인 사무실을 마련했고 민주당 의원들을 제외한 시의원들이 입주를 마쳤거나 현재 입주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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