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버뉴스) 이경수 기자 = 또래 여학생이 돈을 갚지 않는다며 공갈협박한 무서운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또래 여학생을 상대로 상습적인 폭행과 공갈·협박을 일삼은 혐의(특수폭행 등)로 박모(17)군 등 고등학생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 5월 3일 오후 8시경 부산 서대신동의 한 길거리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유로 A(17)양의 가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는 등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A 양이 실수로 자신들 무리 중 1명의 스마트폰 액정을 깨뜨리자 변제 목적으로 15만원을 빌려 준 뒤 A 양이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성매매를 하던지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갚겠다" 내용의 각서를 쓰게 하고 A양의 부모에게 직접 전화를 해 "딸 잘 키워라"며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군 등은 또 미리 외워둔 비밀번호를 이용해 A양의 집이 빌 때마다 수차례 드나들며 밤새 술을 마시고 라면을 끓여 먹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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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인턴기자  king19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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