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범열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장

드넓은 나주평야의 결실에는 늘 농어촌공사 나주지사가 함께 한다.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과 지역개발사업, 농지은행사업 활성화로 농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장을 누비면서 농업인들의 민원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류범열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작년 1월 1일 취임 한 뒤 2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나주지사는 전남도내 다른 지사보다도 관리면적도 많고 사업량도 많다보니 어려움이 많은 곳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지역에 나주지사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아 정신없이 일을 해 오다보니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그동안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현장을 직접 누비면서 농업인들이 불편해 하는 부분들을 찾아 많은 민원들을 해결해 왔으며, 4대강사업 및 생산기반정비사업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안전영농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시골에서 자라 농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으로서 한번도 농업을 잊어본 적 없습니다.

지사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이자 공사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해 왔으며, 자부심 또한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금년 한해도 최선을 다해 직원들한테 존경받고 농업인들이 좋아하는 농어촌공사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나주지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우리 지사는 안전영농을 위한 배수개선사업 등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과 지역개발사업, 농지은행사업 활성화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영농편의 도모 및 재해예방을 위한 수리시설 개보수사업과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 등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또한 귀농귀촌 인구와 청년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2030 농지지원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농어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아직 공사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해도 모든 사업들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도 농어촌에 필요한 주요 사업을 발굴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구조물화 되지 않은 흙수로가 많아 재해에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보강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아시다시피 농업에 있어서 농업용수가 새지 않고 충분하게 농지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시설의 확충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지사가 관리하는 수리시설 중 많은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여서 정비가 절실합니다.

지사가 관리하는 용·배수로 중에서 용수손실과 집중호우에 취약한 흙수로가 63%로 절반이 훨씬 넘습니다.

올해 25억 원을 투입하여 흙수로 구조물화를 시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울러 지역민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친환경 수변공간을 함께 조성하고 있습니다.

전체 용배수로 중에서 절반이 넘는 흙수로를 단기간 내에 모두 구조물화 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활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이 밖에도 수시로 농업기반시설과 공사 사업현장의 안전점검을 실시하면서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저희 직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와 향후 사업방향은 어떤가요?

▶말씀하신대로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 일환인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2012년도에 완료된 상태이며, 저수지 둑 높이기사업은 전년도에 2지구가 완료되었고 금년도에 마지막으로 나주호지구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수지 둑 높이기는 아시다시피 용수가 부족하거나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저수지의 둑을 높여 담수량을 향상시키고 재해에 대응하는 사업입니다.

나주호지구 둑높이기사업이 완공되면 약 1660만t의 저수량을 추가 확보하므로써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뿐만 아니라 홍수예방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봄 가뭄 때도 둑 높이기가 완공된 백용, 만봉저수지에서는 가뭄 피해가 없고, 저수율도 평균 50%이상을 유지하는 등 담수량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최근 4대강사업과 관련한 옥정지구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의 부실문제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데 대책은 무엇입니까?

▶옥정지구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은 저지대인 농경지 지반을 0.9m를 높여 침수예방 등 안전영농실현에 그 목적이 있는 사업으로 2012년 6월말에 준공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도에 60.4ha의 사업면적에서 40필지 6.1ha가 생육부진 및 고사피해가 발생하여 토양검사를 의뢰한 결과 염분농도가 높고 잠재성특이산성토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준설토 반입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한 영산강살리기사업 ‘공구사업지구’에서 이루어졌으며, 우리공사는 이를 토대로 농경지 정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만,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피해에 따른 대책으로 사업지구내에 소석회를 살포한 시범포를 조성하여 토양개량 효과를 검증하고 있으며, 피해농업인들에게는 피해보상을 위한 영농수확량조사를 실시 중에 있습니다. 향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사업비 확보 등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사는 후계농업인 육성을 위해 2030세대 농지지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응이 어떻습니까?

▶대외적으로 FTA가 우리 농업의 가장 큰 과제라면, 대내적으로는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의 심화가 우리 농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65세 이상 고령 농업 경영주의 비중은 2010년 46.4%에서 2015년에는 60%, 2020년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우리 농업을 짊어질 핵심 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사는 올해부터 영농규모화, 매입비축, 임대수탁사업 등 농지은행사업을 통해서 20~30세대의 젊은 창업농, 귀농인에게 중점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영농 희망지역, 재배작목, 규모 등 영농계획에 따라 5년 동안 최대 5ha의 농지를 우선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젊은 창업농의 초기 농업 정착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90%의 농지를 5~10년간 장기 임대차 방식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농지매입 자금을 장기저리(30년, 2%)로 융자하여 농지 매입을 지원하는 방법입니다.

20~30대 신규 취농 희망자를 선정해 향후 10년간 농지은행사업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농지은행포탈(www.fbo.or.kr)시스템에 ‘2030세대 농지신청’코너를 신설해 체계적인 사업수요 파악과 농지 지원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농지은행 사업의 시행이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효과는 어떻습니까?

▶농지은행 사업은 크게 경쟁력 있는 쌀 전업농 육성을 위한 ‘영농규모화사업’, 농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농지매입·비축’, ‘농지임대수탁’, 경영위기 농가 지원을 위한 ‘경영회생지원’및 고령농업인 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농지연금’등이 있습니다.

저희 공사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먼저 1995년 시작된 영농규모화를 통해 쌀 전업농의 호당 평균 경영규모는 2.6ha에서 2011년 5.4ha로 증가했습니다.

2.8ha의 경영규모 확대와 농가소득 1100만원 증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경영회생지원사업은 작년까지 농가의 경영회생을 지원하였는데, 이를 통해 경영위기 농가들은 고율 연체이자 부담 대신 저렴한 임대료 납부로 호당 3100만원 가량의 연체이자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농지매입ㆍ비축사업을 통해서는 2010년부터 매입 농지 23ha를 전업농 등에게 임대했으며, 임대수탁사업을 통해 2005년부터 작년까지 총 600여ha의 농지를 농가에 장기 임대하여 호당 0.58ha의 경영규모를 확대했습니다.

2011년도부터 시작된 농지연금 사업 또한 60여명이 가입하여 고령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농지은행은 농업인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전체 농지의 효율적인 활용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농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농어업인, 소외계층을 위해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신다면?

▶자칫하면 소외되기 쉬운 농어업인 복지 증진은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공사로서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현재 4년 가까이 해오고 있는 ‘농어촌 노후주택 고쳐주기’로써 공사는 ‘다솜둥지복지재단’을 설립해 저소득층, 독거노인, 소년가장, 다문화가정 등 농어촌 소외계층의 노후주택을 수리하거나 새롭게 지어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12가구의 농어촌 노후주택을 수리했으며 공사는 직원들의 모금을 통해 많은 부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 위문 및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개산원 등을 찾아 10여회에 걸쳐 온정의 손길을 전했으며, 밥퍼주기 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농어촌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도 시행 중입니다. 전년도에 1가구, 금년에도 1가구를 합동결혼식 대상자로 선정하여 지원해 드린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어민과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주지역 농업인들에게 한마디 해 주십시오.

▶나주시 농업인 여러분, 나주는 드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 곡창지대이며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천년의 역사를 가진 고유의 전통문화와 예술이 있는 곳입니다.

농어촌공사 나주지사는 지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겠으나 농업인을 위하여 존재하는 기관인만큼 농업인 여러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앞으로도 농어촌공사 나주지사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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