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버뉴스) 정지우 기자 = 가짜 경유를 주유한 뒤 정상적인 경유를 넣은 것처럼 속여 유가보조금을 타낸 화물차 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9일 가짜 경유를 제조해 화물차 기사에게 판 A(49)씨 등 4명을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가짜 경유를 사용하면서 정상 경유를 주유한 것처럼 속여 유가보조금을 타낸 화물차 기사 B(57)씨 등 1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부산 영도구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와 등유를 6대 4 비율로 혼합한 가짜 경유 14만7000ℓ(시가 2억5000만원 상당)을 제조해 탱크로리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부산신항만을 드나드는 화물차 기사들에게 판매한 혐의다.

화물차 기사 B씨 등 18명은 자신들이 운행하는 화물차에 가짜 경유를 주유한 뒤 정상적인 경유를 넣은 것처럼 속여 경남 모 시청으로부터 유가보조금 6700만원을 타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화물차 기사들은 A씨 등에게 전화를 하면 직접 찾아와 기름을 넣어주고 주유량도 10% 더 넣어줘 가짜 경유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가보조금은 공급되는 유류의 세금에 대해 보존해 주는 제도로, 정상적인 유류가 아니면 보조금을 받을 수가 없지만 이같이 이동식 탱크로리 차량에서 경유를 주유하고도 정상적인 주유소에서 주유한 것처럼 해당 구청을 속이고 유가보조금을 수령하는 행위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

정지우 기자  jrsprit@naver.com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