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에버뉴스) 윤창병 기자 = “전남체육고등학교 육상부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전남육상경기연맹 김후진 전무이사(47)의 전언이다.

전남체육고등학교(학교장 권오강) 육상부의 맹활약이 제94회 전국체육대회의 폐막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화제거리로 회자되고 있다.

일명 ‘문봉기 사단’으로 통하는 전남체육고등학교 육상부는 지난달 24일 폐막된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라남도선수단이 종합13위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특히 전남체고 육상부는 전남체육고등학교가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 가운데 금메달 숫자로는 70%, 메달 숫자로는 60%를 넘게 점유했다.

육상, 수영, 태권도, 유도, 체조 등 13개 종목을 육성하고 있는 전남체육고등학교에서 육상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가를 단적으로 증명해주고 있다.

이원(3년)이 200m와 400m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것을 비롯 윤승찬(3년)이 해머던지기, 신미란(3년)이 800m, 박소희(2년)가 멀리뛰기, 김미연(2년)이 원반던지기, 김은정(1년)이 높이뛰기에서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이아영(2년·400m), 박상헌(2년·장대높이뛰기), 김휘수(3년·해머던지기), 여고 1600mR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박소영(2년·400mH)과 여고 400mR도 동메달을 따냈다. 이와같이 전종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전남체육고 육상부의 선전에는 지도자들의 눈부신 지도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봉기 총감독(도약)을 비롯하여 김학수(단거리 감독), 김병갑(중·장거리 감독), 박해용(투척 감독) 교사, 여기에 윤영학 코치(도약), 오승우·김영덕 코치(단거리), 박경록 코치(중·장거리), 양용재 코치(투척)가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선수 지도에서부터 평소 생활에 이르기까지 이들 지도자들간의 상호 협력체계는 그야말로 타의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국 육상의 총감독으로 활동했던 문봉기 감독은 지난해 학교 복귀를 기점으로, 우수선수 발굴 및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주고 있다.

전남체육고 육상부 선전의 중심 축이라는 평가에 이론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물론 전남체육고등학교 육상부의 무더기 메달 수확은 단기간에 이루어진 성적표가 아니다.

지난 2003년 개교 이래 전국체육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 43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35개 등 총 108개의 메달수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문봉기 총감독은 “열심히 지도해준 감독.코치 선생님, 그리고 힘든 훈련 스케줄을 묵묵히 참고 견뎌준 선수들이 함께 누려야 하는 영광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역대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1, 2학년 우수선수들이 대거 포진한데다 기대주들도 무럭무럭 성장중이어서 전남체육고 육상부의 맹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가 매우 크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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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병 기자  evernews@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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