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안의 대부분이 태풍이나 해일 등 연안재해가 일어나면 당장 피해가 우려되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해까지 2년간 남해와 제주의 18개 시군 해안을 조사한 결과 전체 3195km 해안 가운데 70%인 2257km가 정비사업 타당성 검토를 요구하는 4등급 이상인 것으로 판정됐다.

이 가운데 여수와 고흥은 정비사업 수행을 당장 검토해야 하는 5등급 지역이 각각 72.1%인 362.9km, 57.8%인 138km로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수는 전체 해안선 503.5km 가운데 97.3%인 489.8km가 연안재해 위험상태인 4·5등급으로 판정됐다.
4·5급 합계 70%를 넘는 연안재해 취약지역으로는 여수와 고흥, 경남 거제와 고성, 남해, 사천, 하동, 제주와 서귀포 등으로 조사됐다.

재해 취약 항만지역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는 ‘아라미르 프로젝트 사업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연안재해로 침수가 예상되는 전국 22개 주요 항만 주변 지역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3.4배인 28.565km2에 달했다.

피해 예상액만 무려 4조459억 원으로 추정되며, 정비사업 추정 사업비도 1조188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원과 해수부로부터 국감자료를 받은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은 “우리나라 해안과 항만이 결코 연안재해로부터 안전하지 못함이 드러났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외적 조건 증가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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