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선전 기대하라”

(무안=에버뉴스) 윤창병 기자 = 전남도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 해단식을 갖고 2014년 제95회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전남도체육회(체육회장 박준영·도지사)는 11일 오후 3시 전라남도체육회관 다목적체육관에서 배용태 행정부지사, 김재무 전남도의회 의장, 장만채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감 등 주요 인사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했던 임원·선수 20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전라남도선수단 해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해단식은 박내영 전라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의 성적 보고에 이어 선수단기 반환, 우승배 봉정,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박내영 전라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성적 보고에서 “이번 대회에서 전라남도선수단은 금메달 41, 은메달 49, 동메달 52개 총 142개의 메달과 2만7295점 획득으로, 전년 대비 2개의 금메달을 더 획득했으나, 1176점의 득점이 하락하여 결과적으로 한 등위가 하강된 종합 13위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며 “전남 체육인들은 그동안 전남체육 발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전남체육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뒤돌아보고, 운영개선을 통한 단기적 처방과 중·장기적인 발전 대책을 수립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체육인들의 역량을 결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다만, 성적 하락의 아픔 속에서도 마라톤 우승자인 35살 백전노장 박주영 선수의 마지막 고향사랑 투혼, 볼링 여고부 이영승 선수의 4관왕 수립과 동시 5개 전종별 석권, 역도 이인우 선수의 대회신기록 수립, 그리고 궁도·승마·배구 등 중·하위권 종목들의 선전과 볼링 종목의 5년 연속 입상, 전라남도 체육의 주춧돌인 학교체육에 집중투자를 통한 연계육성과 경쟁력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전남체육의 미래가 밝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사무처장은 “비록 성적은 부진했지만 우리도 선수단 모두는 성숙한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정신을 발휘하며 ‘의로운 땅’ 전남의 이미지 제고에 앞장섰으며, 특히 우리도 주요역점 사업 홍보와 함께 각종 전국규모대회 및 동·하계전지훈련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도민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코자 노력했다“고 나름의 성과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해단식의 최대 백미는 입상 수상자들의 면면이었다.

전라남도체육회는 지난 8일 제108차 운영이사회를 개최하여 수상자들을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최고 주인공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남을 가장 빛낸 공로를 인정받아 남녀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육상 박주영(한국전력)과 볼링 이영승(전남조리과학고 3년)에게 이목이 쏠렸다.

먼저 남자 MVP 박주영의 고향 사랑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신안 출신인 박주영은 전국체전 개최 이후 중앙일보마라톤대회 참가시 초청비 700만원, 우승시 2000만원의 거액 상금이 주어지는 특혜를 마다하고 전국체전에 전남대표로 참가하여 우승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35살 백전노장인 박주영은 특히 올해 우승으로 역대 전국체전 3번째 우승신화를 써내렸다.

박주영은 “고향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여 전국체육대회에 나서게 됐으며, 출전한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로 완주에 이르렀다”고 겸손해 했다.

여자 MVP 이영승은 한국 여자 볼링의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기대주다.

현 청소년대표인 이영승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개인전, 3인조, 5인조, 마스터즈), 동메달 1개(2인조전)를 수확했다.

특히 이영승의 활약으로 전남 여고부 볼링은 전국체육대회에 걸린 5개 전종별을 독식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다.

전남조리과학고 볼링팀과 무안군청 검도팀도 최우수단체팀상을 수상했다.

이영승을 앞세운 전남조리과학고 볼링팀은 금 4, 동 1개 수확을 통한 총 447점을 획득했다.

무안군청 검도팀 역시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721점의 다득점을 획득하여 직장팀을 대표한 최우수팀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남조리과학고 볼링팀과 무안군청 검도팀은 역대 처음으로 최우수팀상을 수상, 기쁨이 배가됐다.
또한 승마에서 고등부 선수로는 드물게 중장애물비월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권만준(금성고 2년, 474점)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역도 이인우(완도수산고 3년)는 남고부 69kg급에서 금 2(용상, 합계), 은 1개(인상)를 획득, 광주·전남체육회 출입기자단이 주는 ‘미래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김성복(전남체육고등학교 2년)은 레슬링 고등부 자유형 69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역대 국가대표 출신들로 구성된 광주·전남 태극회(회장 이순태·개인사업)가 선정, 수여하는 태극회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전남은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당초 목표했던 종합11위 유지에 실패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한등위 추락한 종합13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