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에버뉴스) 김기열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추진된 나노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드디어 첫삽을 뜬다.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온 지 무려 8년 만이다.

12일 장성군에 따르면 오는 20일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양수 장성군수, 이낙연 국회의원, 강남훈 한국산단공단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노산단 조성사업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 시행자로 지정돼 추진해 왔으나 경영난으로 착수가 어려워지자 군이 2010년 12월 한국산단공단에 사업 참여를 요청했다.

이어 2011년 5월 산단공단과 나노산단 조성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예비타당성조사와 협약조건 협의 등을 거치면서 다소 늦춰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군은 다각적인 경로로 사업 정상화를 요구했고, 그 결과 관련 사업이 산단공단 이사회를 통과해 지난해 1월 실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올해초부터는 보상금 지급에 들어가 현재 98%의 협의율을 보이고 있다.

나노산단은 장성 진원면과 남면 일원 90만1865㎡에 1268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과학기술(BT), 환경기술(ET) 업종을 총 망라한 나노기술의 미래형 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분양 전망도 밝다. 나노산단은 호남고속도로와 국도 1, 24호선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광주 첨단산단, 광주과학기술원 등이 연접해 있어 산업 연계 조건이 매우 우수하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뜨겁다. 사업이 활기를 띠자 본격적인 착공 전에 나노기술, 정보기술, 생명과학기술, 환경기술 분야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34개의 유망기업들이 군과 협약을 맺었다.

군은 기존의 공급자 위주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실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산업입지를 공급, 부지준공 이전에 80개의 기업 유치와 부지 면적 46만㎡ 분양을 목표로 나노산단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양수 군수는 “8년을 끌어온 군의 숙원사업이 마침내 첫삽을 뜨게 됐다”며 “군의 미래를 짊어질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열 기자  evernews@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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