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버뉴스) 정지우 기자 = 국내 카지노업체들이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에서 칩(게임 머니)으로만 거래하고 해외에서 결제를 받는 형식으로 총 3조 원대의 속칭 '환치기'를 하다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서울 파라다이스와 부산 파라다이스 글로벌,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부산 롯데점 등 3곳에 대해 대대적인 불법 외환거래(속칭 환치기) 조사를 벌여 3조 원에 달하는 환치기를 적발했다고 13일 전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각각 환치기한 혐의다.

조사결과 사업장별로는 서울 파라다이스 2조5000억 원, 부산 파라다이스 5000억 원, GKL 롯데점 1000억원으로 드러났다.

세관 관계자는 "카지노 업체들이 한꺼번에 많은 돈을 들여오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고려해 국내에서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는 칩을 주고 외국 금융기관 계좌에서 결제하는 방식을 관행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세금 포탈 등 국부 유출은 없어 금액이 큰 파라다이스는 부산지검에 송치했고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과태료 처분했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과 부산본부세관이 카지노 업체를 대상으로 환치기와 관련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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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기자  jrsp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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