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혜성으로 꼽히는 아이손(ISON)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안남았다.

아이손은 지난해 9월 국제 공동 천문연구팀인 국제과학광학네트워크가 처음 발견한 혜성으로 학술명은 ‘C/2012 S1’이다.

14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아이손 혜성은 이동 궤도가 타원형이 아닌 포물선이라서 태양을 스치고 지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는 혜성으로 유명하다.

76년의 주기로 찾아오는 핼리 혜성보다 크기는 작지만, 태양 표면을 아주 가깝게 지나가기 때문에 이번 세기 가장 밝게 관측할 수 있는 혜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은 태양과 가까워질수록 그 에너지를 충분히 받기 때문에 더욱 밝은 모습을 보여준다. 핵 속 물질이 폭발적으로 분출돼 나오면서 압력 때문에 꼬리가 길게 밀려나가 마치 꼬리를 치는 듯한 밝은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아이손 혜성의 꼬리는 이달 29일을 전후해 최고조에 이르지만 혜성이 가깝게 올수록 태양빛에 가려 볼 수가 없고, 완전히 트인 공간이 아니면 혜성의 꼬리밖에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16, 17일 새벽은 도심에서도 아이손 혜성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로 꼽힌다

과천과학관 측은 “혜성 위치가 처녀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스피카’와 근접해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과천과학관은 오는 17일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과학관 천체관측소 일대에서 공개관측회를 무료로 연다. 다음달 25일에는 오후 5시30분에 2차 관측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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