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버뉴스) 정지우 기자 =  울산에서 40대 가장과 아들·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경 "울산에 사는 지인이 며칠 전에 죽고 싶다고 말하고 나서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50대 여성의 신고가 울산소방본부로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지인의 거주지인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아파트 안에서 이모(44)씨, 이씨의 아들(15), 딸(5)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안쪽 현관문에 이씨가 목을 매 숨져 있었고 방에는 아들과 딸은 목이 졸린 흔적이 있는 상태로 숨져 있었다. 집안에서는 우울증 약이 발견됐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평소 빚 독촉에 시달렸으며, 채무 문제 때문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여러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우울증을 앓으며 생활고를 겪다가 두 자녀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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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기자  jrsp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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