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강원 춘천경찰서는 6일 기획부동산 업자들에게 뇌물을 받고 개발허가를 내준 혐의(수뢰후부정처사 등)로 춘천시청 공무원 정모(4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007년 2월부터 2008년 9월까지 5차례에 걸쳐 부동산중개업자 등 4명을 만나 토지분할에 대한 개발허가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2천4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해 소위 `묻지마'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도권 주민 60여명에게 강촌의 사유지를 고가에 중복 분양한 혐의(사기)로 부동산업자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투자자들의 피해 규모는 1인당 2천만∼5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일 춘천시청 민원지적과 등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 5명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이날 5명을 추가 조사해 구속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내용은 확인됐으나 부동산업자가 서울에 있고 피해자들 역시 전원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어 피해진술을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진술이 더 확보되는 대로 업자들을 구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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