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물류 및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찬성 주장에, 지역 환경단체가 반대 입장으로 맞서면서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군산.대산항만물류협회와 군장에너지, 전북 북서부항운노조 등은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군산항 7부두에 유연탄 부두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산과 익산 등지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을 현재 목포항과 광양항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들고 "군산항에 유연탄 부두가 신설되면 과도한 물류비 부담과 교통체증에 따른 생산 지연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또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군산항의 물동량이 줄어 군산항의 종사자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유연탄 부두 건설로 신규 물동량이 늘면 항만 종사자는 물론 군산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산경실련과 군산환경실천연합 등 시민단체는 유연탄 분진으로 인한 업체 및 시민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군산항만청이 유연탄 부두를 밀폐형으로 건설해 분진을 차단한다고 하지만 기술적으로도 미세한 분진을 100% 막기란 불가능하다"면서 "시민 건강을 해치고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유연탄 부두 건설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군산시청 앞에서 유연탄 부두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대규모로 열기로 해 자칫 찬성 단체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군산항만청은 군산항의 물동량을 늘리고자 지난 9월 960억 원이 투입되는 최첨단 공법의 유연탄 부두의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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