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버뉴스) 박상술 기자 =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고(故) 박경조 경위의 흉상이 국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국가보훈처 현충시설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박 경위의 흉상이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된 사람들의 공훈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 조형물, 사적지 등을 국가현충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박 경위의 흉상은 높이 2m, 폭 1.6m로 4000여 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지난해 12월 목포해양경찰서에 건립됐다.

제작비는 고인의 뜻을 받든 동료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3000만원이 마련됐으며 1000만원은 신안군이 지원했다.

김수현 청장은 “국가현충시설 지정으로 해양경찰의 주권수호에 대한 투철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경위는 지난 2008년 9월25일 신안군 가거도 서방 73㎞ 해상에서 불법 중국어선 검문 중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바다에 추락하면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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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술 기자  evernews@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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