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버뉴스) 이경수 기자 = 경북 구미시가 집행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기념행사 예산이 지난 5년간 18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시의 박 전 대통령 탄생 기념행사 예산은 2008년 446만원에서 2009년 6325만원으로 크게 증가한 뒤 2012년 7950만원에 달했다. 올해는 아직 정산이 끝나지 않았으나 집행 계획액은 8122만원으로 책정돼 5년 사이 18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거 추모행사 예산도 크게 증가했다. 구미시는 2008년 박 전 대통령 추모행사 경비로 757만원을 집행했으나 2012년 1877만원을 집행했다. 올해 집행 계획액은 1850만원에 달해 추모행사 예산도 5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김수민 구미시의원은 “박 전 대통령 추모제든 탄신제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부담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지지자들이 자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금액 역시 다른 축제와 비교해 지나치게 많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박정희 대통령 탄생 96주년 탄신제'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신반인으로 하늘이 내렸다란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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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인턴기자  king19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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