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미지 기자 = 그룹 빅뱅이 일본 도쿄돔에 모인 5만 5,000여 팬 앞에서 조금도 긴장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이번에도 신명나게 한 판 놀았다.

해외가수 최초로 일본에서 6대 돔 투어 '빅뱅 일본 돔 투어 2013~2014(BIGBANG JAPAN DOME TOUR 2013~2014)'를 열고 있는 빅뱅은 지난 19일 도쿄돔에서 공연을 열고 객석을 가득 메운 5만 5000여팬들과 만났다.

지난해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도쿄돔에 선 후 1년 만에 다시금 이 무대에 오른 빅뱅은 한결 여유로웠다. 안정된 일본어로 팬들과 소통했고 스스럼 없는 농담을 주고 받는가 하면 진지함과 가벼움을 오가는 표정 연기와 다양한 퍼포먼스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정형화되지 않은 빅뱅의 다섯 멤버는 준비된 공연을 했다기 보다는 무대 위에서 마음껏 뛰놀았다.

이날 빅뱅의 무대에서 단연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환호를 받은 것은 멤버들이 앙코르 공연을 가지면서 산타클로스 분장을 한 장면. 이들은 앙코르 무대에서 관객들과 좀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무빙카에 탑승,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발랄, 상큼한 공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첫 솔로 월드투어에서 57만 명의 팬들을 동원하며 흥행력을 입증한 지드래곤은 호피무늬 코트를 입고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삐딱하게'와 '크레용'을 불렀다.

대성(본명 강대성·24)은 ‘날개’와 ‘조이풀(Joyful)’을 부르며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했고, 태양(본명 동영배·25)과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5)은 각각 대표곡 ‘나만 바라봐’와 ‘크레용(Crayon)’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탑(본명 최승현·26)도 최근 발표한 솔로곡 ‘둠 다다(Doom Dada)’로 한순간에 공연장을 클럽 분위기로 물들였다.

빅뱅의 대표곡인 ‘마지막 인사’와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등이 공연 후반부를 장식했다. ‘거짓말’과 ‘천국’을 끝으로 빅뱅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앙코르가 끊이지 않자 다시 무대 위에 오른 멤버들은 리메이크곡 ‘붉은 노을’과 일본어로 ‘코에오 키카세떼(목소리를 들려줘)’를 부르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한편 빅뱅은 오는 21일까지 도쿄돔에서 도쿄 공연을 이어가며, 오는 1월 4일 삿포로돔을 거쳐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펼쳐지는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6대 돔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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