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의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보수진영 일각에서 거론되는 '박근혜 탈당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한나라당에 한지붕 두가족 현상이 나타나는 이 모든 게 전적으로 원칙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겨버리는 친이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론에 대해 "느닷없이 총리가 들고나오고, 대통령이 들고나오고 마치 당론인 것처럼 밀어붙이는데 이는 국회와 정당의 존재 이유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짜 떠나야 될 사람은 박 전 대표가 아니라 한나라당을 공당으로 여기지 않는 친이측으로, 이 사람들이 모두 보따리 싸서 나가는 것이 제일 맞다"면서 "친이측이 신당을 차리고 분당한다 해도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분당 사태가 와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나 국민적 선호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친이 진영 일각에서 나오는 '박근혜 책임론'에 대해서는 "권력성 해바라기들의 합창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2003년 '신행정수도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의 국회 통과 때 찬성 의원 167명 중 81명이 한나라당 소속이었다며 "당시 이 법을 주도적으로 통과시킨 사람은 이상득 의원이었고, 박희태 전 대표도 찬성표를 던졌으며, 친이계 핵심인 심재철, 안경률, 정의화 의원, 이윤성 국회부의장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며 "자기네들이 다 해놓고 박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공격했다.
한편 그는 내년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가 예상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지난 총선때 공천파문을 상기시키며 "출마하게 된다면 (4월 경주 재선거의) 정종복 후보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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