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버뉴스) 정지우 기자 = 집을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낸 30대 남성이 2년 만에 부모님 집 앞에 돈 가방을 놔두고 투신자살했다.

지난 23일 11시 20분경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 A 씨(39)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관리 사무소 직원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CCTV 확인 결과 A 씨가 투신하기 직전 부모님의 집 현관문 앞에 현금이 든 가방을 내려두고 25층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2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을 나가 가족과 연락을 끊은 채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지난 20일 누나와 통화하며 오는 28일 가족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번번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고민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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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기자  jrsp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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