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과 육군 37사단이 지난달 19일부터 충북에서 벌이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에 대학생들도 팔을 걷고 나섰다.
6일 37사단에 따르면 부산 부경대학교 유엔 서포터스(UN Supporters) 동아리 학생 40여명은 5일과 6일 괴산군 청천면 일대에서 110연대 장병 80여명과 유해발굴 작업을 벌였다.
청천면은 한국전쟁 당시 국군 1사단과 17독립연대가 북한군 15사단을 맞아 1천여명을 격퇴한 공으로 17연대 모든 장병이 1계급 특진의 영광을 안은 화령장 전투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대학생들이 발굴 작업에 참여한 것은 육군 50사단 칠곡대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유해발굴 현장을 지켜본 경험이 있는 동아리 회원 백동민(25.전자정보통신공학부 3학년)씨의 적극적인 추천과 대학 측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창립한 동아리의 활동 취지에도 들어맞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작업에 참여한 도인진(23.행정학과 3학년)씨는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평소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면서 "한국전쟁이 교과서 속에 기록된 과거가 아니라 오늘까지 이어지는 숭고한 희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사단측도 부경대생들이 작업 참여를 통해 호국보훈 사업을 이해하고, 전사자의 희생정신과 한국전쟁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방부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인 내년에 전후 세대의 유해발굴 현장 체험을 확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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